스타트업⎢일 잘한다는 말 듣는 업무 소통 방식

소통, 정말 자주 일상에서 달고 사는 말이지만 막상 실전에 적용하려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소통이란 무엇일까?”

제가 늘 화두로 품고 있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특히나 규모가 작은 편인 스타트업에서의 의사소통은 서로 간의 관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부서의 한 시스템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죠. 오늘은 제가 나름대로 정리한 스타트업 내 의사소통의 중요성과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식들에 대해 고민한 것들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의사소통의 중요성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넷플릭스에 대하여 “우리 회사는 가족이 아니고, 프로 스포츠팀입니다.”라는 유명한 표현을 한 바 있습니다. 저는 이 함축적인 한 문장에 ‘소통’의 비밀도 담겨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소통에서도 바로 ‘가족 같은 친밀함’이 아닌 ‘스포츠팀 같은 효율성’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생활 속에서 말하는 단순한 소통은 관계의 친밀함을 높이거나, 우정을 쌓는 역할을 하지만 회사에서의 의사소통은 결국 ‘팀워크’인 것입니다.

구구절절 불필요한 내용을 줄이고, 간결한 핵심들로 A를 말하면 A를 알아듣는 것. 그리고 B를 질문하면 B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것. 너무도 단순하지만 이것은 생각보다 잘 되지 않을 때가 많고, 서로 다른 생각들로 가득 찬 회의실에선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회의가 점점 더 길어지는 건 당연하겠죠.

물론, 그렇다고 무작정 짧고 간결한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필요한 경우 깊고 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지요. 대신 서로의 문제점과 해답을 오해하지 않고, 정확한 해결 방식을 도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프로소통러가 되기 위한 Dos & Don’ts

그럼 제대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팀원들과 함께 좋은 소통에 대하여 토론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 인사이트들을 바탕으로 소통을 잘하기 위해 해야 할 것(Dos)하지 말아야 할 것(Don’ts)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Dos

  • 문제를 발견했다면 해결 방식을 고민해보고,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 고민의 과정까지 함께 공유합니다.
  • 문제 해결을 맡기는 책임을 줄 때는 자유, 권한, 신뢰를 함께 주어야 합니다.
  • 공유는 선택이 아닌 의무입니다. 공유하는 사람은 최대한 많을수록 좋고, 함께 연관 업무를 할 땐 꼭 정보를 공유하는 습관을 만듭니다.
  • 단, 모든 것을 아무 때나 의무적으로 공유하지 않으며 타이밍과 목적을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 존중과 배려가 기반이 되는 ‘듣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 모르는 것에 대해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그것을 어떻게 알아갈 것인지 이야기해야 합니다.
  • 일의 성과를 늘 객관적으로 회고하며 과장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Don’ts

  • 단순히 경험이나 직관에 의존하여 ‘단언’하지 않습니다.
  • 얼굴을 보고할 수 없는 이야기라면, 그 사람이 자리에 없을 때도 하지 않습니다.
  • 솔직하게 피드백을 하되 해결 방법에 대한 고민 없이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그건 내 일이 아니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타트업에 종사하고 계신다면,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개개인의 태도를 조금씩 바꾸어 보는 건 어떨까요? 듣고 말하는 태도만이라도 서로 노력해 성장한다면, 전반적으로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자유롭게 흐를 수 있는 팀 내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자유롭고 활발하게 의견을 피력하되, 서로가 해야 할 일을 떠넘기지 않고 해결 방식을 빠르게 찾는 시스템. 이 모든 것의 기반은 빠르고 정확한 ‘의사소통’에 있습니다.

저 또한, 이러한 고민과 기록을 바탕으로 팀의 프로소통러가 되어 부드럽고 활발한 소통이 가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Taeyoung / Operation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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