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스타트업 인턴이 느낀 “성공하는 조직”

스타트업 인턴을 고민하고 있나요?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자유로움? 수평적인 분위기? 삶의 행복과 워라벨을 중시하거나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께 스타트업 인턴은 매력적이지만 고민되는 선택지인데요, 스타트업 인턴 할까 말까 고민된다면 저의 타입드 인턴 생활 이야기를 확인해 보세요!

스타트업 타입드 인턴 경험을 소개합니다.

저는 9주 동안 문서 협업 툴 Typed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 비즈니스캔버스에서 인턴으로 일했습니다. 타입드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스타트업’하면 떠올리는 자유롭고 수평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유로움과 수평적이라는 뻔한 말로는 타입드를 설명하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인턴 면접 과정부터 남달랐던 타입드

타입드에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특별함이 있습니다. 처음 면접을 본 순간부터 느껴졌던 것 같아요! 타입드 대표인 김우진 대표님과 마주한 면접에서 대표님은 ‘네가 타입드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도 ‘너는 누구인가?’에 관해서 질문했어요. 

그리고 질문하기보다 계속해서 ‘네가 궁금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봤어요. 역으로 면접자가 질문을 하기를 유도했던 것이죠. 면접이라기보다는 마치 친척 집에서 멋진 삼촌과 대화하는 느낌이었어요. 면접이 끝나갈 때쯤에는 제가 타입드에 기여해야 하는 것 보다, 타입드가 저에게 기여할 것 즉 타입드를 통해서 제가 얻을 수 있는 것과 발전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주셨습니다.

처음 방문한 사무실에서 인턴 생활을 상상해 보다

대화 과정뿐만 아니라 회사에 방문해서 면접을 보고 돌아가는 전 과정도 특별했는데요. 면접을 보는 저에게 회사 시설과 자리 그리고 일하고 있는 다른 팀원들을 소개해 주셨어요. 이를 통해서 제가 타입드가 일하는 방식과 분위기를 미리 느끼고, 타입드에서 일하는 모습을 실제처럼 상상해 볼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이러한 면접 과정을 겪으며, 인턴십이 일방적인 과정이 아니라 인턴과 회사가 서로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러자 제 마음속에서 타입드에 대해 뜨거운 열정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이때부터 ‘타며들기’ 시작한 것 같아요!

면접 과정에서부터 생겨난 순수한 열정은 제가 타입드에서 인턴으로 보낸 두 달의 기간을 뿌듯함과 즐거움으로 채울 수 있었던 동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인턴 생활을 통해서 저는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방식’과 ‘내 인생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진지하게 답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함께 일하며 배운 ‘진짜’ 일하는 방식

스타트업의 매력 첫 번째는 ‘진짜’ 일을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기업 인턴도 실무적인 일에 참여할 수 있지만, 일하는 방식은 관료제 내에서 굳어진 방식을 따라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타입드에서는 ‘똑똑한 사람이 일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타입드에 들어온 순간부터 팀원들이 단 한명도 빠짐없이 열정이 넘치고 똑똑하다는 것을 느꼈는데요. 타입드의 팀원들은 항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더 좋은 방식을 고민하고, 더 좋은 방식이 있다면 가차없이 이전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단순히 일을 하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고 모두가 ‘진짜’ 일을 하는 것을 중시했기 때문에 이러한 모습이 나타났던 것 같아요!

열정이 피어나는 스타트업 조직 문화

그리고 저는 어떻게 모두가 그냥 일이 아니라 ‘진짜’ 일을 추구하는 열정을 가질 수 있었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두 달 동안 살펴본 결과 제가 내린 답은 바로 스타트업 타입드의 조직 문화였어요. 타입드는 타입드만의 특별한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저는 이것을 learning by doing’, ‘공유’, ‘자유’, ‘오너쉽’, ‘치열한 고민’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보았어요.

1) Learning by Doing : 두려워하지 않는 것

타입드의 CX(고객 경험) 팀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배운 가장 멋진 가치관은 바로 ‘learning by doing’, 즉 직접 해보면서 배우자는 마인드였어요!

스타트업 특성상 축적된 결과가 적기 때문에, 새로운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워요. 따라서 책상에 앉아서 리서치하기보다는 빠르게 실행해보고 그 결과로 나타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방식을 지속할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도한 결과로 판단하자

그러다 보니 타입드의 모든 팀원에게도 ‘learning by doing’이 내재화가 되어있었던 것 같아요. Learning by doing 마인드는 단순히 ‘해보면서 배우자’라기보다 정확히는 ‘우선은 해봐야 안다. 그렇기에 해보자!’는 마인드였습니다. 즉 타입드 팀원들이 공유하는 ‘learning by doing’ 가치관에는 시도한 결과로 나온 데이터로 ‘판단한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었어요.

결과는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나가는 것

저는 타입드 CX팀에서 Typed traffic 데이터를 추적하는 일을 맡았었는데요. 이 일은 시작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업무였어요. 트래픽 데이터를 추적하며 만약 Typed 접속 기록이 급격하게 낮아졌다면 이에 맞는 액션 플랜을 확립하는 일이었습니다. 

접속 기록에 관한 액션 플랜을 실행하는 것은 타입드에서 처음 시도해보는 일이었지만, 타입드는 머리로 고민하기보다는 시도를 통해 판단을 정교화해 나갔어요. CX팀원께서 저에게 “아직 해본 게 없으니 오히려 좋다. 무엇이든 도전해봐라!”라고 말하며 learning by doing을 강조하신 게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네요.

배움이 일상인 스타트업 인턴

그래서 저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인 SaaS 툴의 접속량을 높이는 방법에 관해 공부하고, 공유하고, 액션 플랜까지 확립하며 ‘모르는 것이라면 공부하고 해보면서 배우자!’라는 마인드를 배워갔습니다.

처음에는 시도하지 않은 것이나 결과를 모른 채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주변 타입드 팀원들의 가치관을 보면서 ‘모르니까 우선은 해보고 판단하자’라는 도전정신을 길러나갈 수 있었어요. 

learning by doing : 두려워하지 않는 마인드는 제가 타입드에서 인턴을 하며 가장 크게 얻었다고 생각하는 자세이기도 하지만, 타입드가 차가운 스타트업 시장에서도 엄청난 상승세로 성장하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2) 공유하지 않으면 일 한 게 아니다

우리 팀의 가장 중요한 문화는 공유하는 것이에요. 사소한 것까지 걱정하지 말고 전부 공유해주세요!’ 처음 들어왔을 때 많은 팀원이 공통으로 저에게 해준 말입니다.

공유와 투명성은 회사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등 모든 조직에서 필요한 것인 동시에 가장 어려운 조직 문화라고 생각해요. 그런데도 타입드는 제가 합류하기 전부터 자신의 의견, 궁금한 점, 지금 하는 일에서 고민되는 부분을 공유하는 것이 완전한 조직 문화로 자리잡혀 있었습니다.

개발팀과 함께 제품에 대해 고민하다

실제로 미팅에서 나온 변화를 공유하는 문화를 통해 미팅에 참여하지 않아도 혹은 개발팀의 업무도 언제나 쉽고 편하게 맥락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 제가 하는 일과 관련 없는 일이라도 의견을 공유하고 더 나은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타입드에서 느낀 매력이었습니다.

다른 조직에서는 개발자들이 개발하는 새로운 기능에 대해서 쉽게 목소리를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타입드에서는 개발 전문가가 아닌 사람도 함께 제품에 관한 고민을 나누고 있습니다. 저도 CX 인턴이지만 고객 관리를 넘어 타입드라는 소프트웨어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의견을 냈어요. 그러자 자연스럽게 타입드가 만들고 있는 제품 자체에 대한 애착이 커졌습니다.

공유되는 업무와 공유되는 열정

제가 한 일을 공유하는 과정에서는 제가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제가 공유한 내용을 바탕으로 팀원들이 자기 일에 몰입하는 것이 느껴졌어요. 그러다 보니 이미 넘치는 열정이 더 넘치게 되었어요. Typed의 조직 문화인 공유는 업무뿐만 아니라 열정까지 공유하는 문화였기에 제가 인턴으로 생활한 9주가 더욱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타입드 개발자 회의 모습

3) 어렵지만 달콤한 자유

‘자유’는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해서 얻어낸 인간의 권리입니다. 그러나 자유가 보장됐다고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잘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자유는 어떻게 보면 현대 사회에서 능동적으로 행사하기 가장 어려운 권리이기도 합니다. 에리히 프롬은 자유가 사람들에게 고독과 불안을 주기도 한다고 말하죠.

실제로 타입드에서 경험한 ‘자유’는 절대 쉽지는 않았습니다. 자유가 주어진 만큼 능동적으로 일을 찾아 나가야 하고, 실행해야 하고, 결과물을 도출해야 했죠. 그러나 이 자유는 어려운 만큼 즐거움을 주는 자유였습니다. 자유가 주어진 만큼 일의 책임감도 느끼지만, 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을 때 성취감, 만족, 인정도 온전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유, 문제를 해결할 용기를 주다

인턴으로 일하며 저는 데이터 서클에서 제작한 자동화 데이터 시트를 CX 팀원들과 sync-up하고 데이터 시트 활용 방안 Funnel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때 데이터 시트 활용 방안 funnel 수립에 관한 미팅도 제가 자율적으로 수립하고 미팅 후 추후 액션 아이템까지 끌어냈습니다!

자유를 다루는 방법을 배우다

무언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실행하는 행동을 바로 취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자유를 존중하고 독려하는 타입드의 분위기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스타트업 타입드에서 주어진 자유는 저에게 ‘자유를 행사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줬습니다.

이를 통해서 자유를 잘 행사한다면, 자유는 에리히 프롬이 경고한 것처럼 고독과 불안을 주기보다는 행복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타입드의 자유를 존중하는 조직 문화는 제가 자유를 피하거나 부담스러운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유를 활용하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게 해준 것이죠. 이러한 경험은 그 어느 곳에서도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4) 대표를 넘어 모두가 가진 ‘오너십’

타입드에서 인턴을 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 중 하나는 모든 업무가 늘어지지 않고 신속하게 진행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스타트업 타입드는 어떻게 이렇게 동시에 많은 프로젝트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을까요? 그 답은 타입드의 조직 문화인 ‘오너쉽’이었던 것 같아요!

학교, 기업, 국가 등 모든 공동체에는 ‘책임감을 갖고 이끄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너쉽은 공동체에 필수적이지만, 조직 내 모든 사람이 책임감을 가지는 사람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타입드는 각 팀원의 정체성과 역할이 뚜렷한 만큼, 모든 팀원이 오너십을 가지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었어요!

인턴, Team OKR의 주인이 되다

저는 타입드의 인턴이었지만, 타입드의 OKR 수립 과정에 참여하고 일부 key results에서는 오너십을 배정받았습니다. OKR은 ‘objectives and key results’의 약자로, 달성해야 하는 ‘목표’와 해당 목표 달성을 입증하기 위한 ‘성과 지표’를 세우는 것인데요! 각 서클은 매달 Company OKR에 따라 서클 OKR을 수립합니다. 

제가 속한 CX팀도 회사 전체의 OKR에 따라 CX OKR을 수립한 후 오너쉽을 분배했습니다. 저는 특히 8월 OKR 중 Stickiness와 관련된 key results를 중심적으로 오너쉽을 가져갔습니다. Traffic 데이터 추적을 기반으로 Typed evangelist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그리고 프로덕트 투어와 웰컴 메일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선해나갈 부분을 파악했습니다.

모두가 들고 있는 타입드의 퍼즐 조각

이렇게 타입드는 인턴도 하나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오너십을 배분했습니다. 따라서 저도 스스로를 스쳐 갈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보다 타입드를 이루는 퍼즐 조각 하나를 들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두 달 동안 인턴이지만 동등한 ‘오너쉽’을 갖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오너쉽은 배울 게 많아도 저를 지치지 않게 해주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5)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해라

타입드 팀원이 그 누구보다도 가장 잘하는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치열한 고민입니다. 치열한 고민은 제가 두 달 동안 일하면서 부족함을 가장 많이 느끼고 가장 기르고 싶었던 역량이기도 합니다!

타입드 인턴십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난관은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평소에 하나를 해도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견디고 돌파구를 찾아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답이 없다면 답을 만들기

그러나 타입드는 답이 보이지 않는다면, 답을 만들었습니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해결책이 모두 무용지물로 보인다면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실행한 것이죠. 타입드의 CX팀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인 SaaS 툴을 사람들이 지속해서 사용하게 하기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떠올렸습니다. 스터디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타입드만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실행하고, 경험을 기반으로 또 고민하면서 타입드만의 답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더하며 회의를 하고 있는 스타트업 타입드의 회의 장면입니다.
타입드 팀원들의 회의 모습

최고의 답은 없지만, 타입드의 답은 있다

인턴십을 시작하고 사용자들이 어떻게 셀프 온보딩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할지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유즈 케이스의 필요성을 느껴 유즈 케이스 제작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했습니다. 특히, B2B 대상 유즈 케이스를 제작하고자 B2B 고객사에 요청해서 피드백 세션을 진행하고 다른 업무 툴 유즈 케이스도 공부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팀원들과 소통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함께 유즈케이스를 완성하여 업로드하였습니다!

이렇게 저는 유즈 케이스를 제작하며 타입드 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참여했어요. 근거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주는 불안을 완전히 사리지지는 않았지만, 타입드를 경험하기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앞으로 타입드가 아닌 곳에서도 근거나 데이터에만 매달리기보다는 직관을 발휘하며 저만의 답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스티브 잡스는 “직감은 무척 강력하다. 나는 지력보다 직감이 더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인식은 내가 하는 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타입드에서 경험한 ‘치열한 고민으로 답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스티브 잡스가 강조하는 것처럼 직감을 단련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스타트업 타입드의 단체 사진입니다.
타입드 단체 사진

타입드에서의 인턴 생활과 나

지금까지 제가 타입드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느낀 타입드의 조직문화를 소개해 봤는데요! 어떠셨나요? 여러분도 타입드의 특별함을 느끼셨나요? 빠르게 성장하고 싶은 스타트업이라면 타입드의 조직 문화를 활용해 보세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타입드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성장한 바를 소개하는데요, 제가 두 달 동안 개인적으로 느낀 바가 궁금하다면 제가 쓴 두 번째 포스팅도 꼭 확인해 보세요!

Junhee / CX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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